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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의 철학

2007/01/30 10:51  ·  분류 : 보고느낀것  ·  태그 : , , ,

두 글자의 철학 - 혼합의 시대를 즐기는 인간의 조건

김용석
푸른숲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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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기본적인 컨셉은 참 신선하다. 희망, 존경, 생명, 자유, 낭만 등 두 글자 단어의 의미를 풀어준다니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게다가 저자도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알려진 철학자이다.

좋은 컨셉에서 출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했다. 이건 말장난이다. 조금 수준이 있다는 점은 다르겠지만, 그다지 감동같은건 없다. 저자의 지식과 상식이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게 어떤 지식에 대한 갈망이 생기게 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면 이 책의 느낌은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철학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말장난. 재미도 없는... 그렇다고 도움도 되지 않는... 괴리감만 더해진다. 물론 철학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이게 왜 재미가 없고 도움이 안되는지 모른다는 사실일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저자가 억지로 논리로 풀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책 서문에서 필자가 독자와 함께 하겠다는 다짐과는 좀 벗어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이 시대 철학이 처한 현실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책을 덮으면서 좀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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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ds2 2007/01/30 11:5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책 내용은 차치하고 요즘은 일단 책껍딱이 미려해야
    눈도장이라도 한번 받아볼 수 있다는 출판계의 앓는 소리가 씁쓸하게 들립니다.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유행을 타고 쏟아져 나오는 관련 서적 중에는
    철학책인지 에세이집인지 정체성이 좀 아리송한 책들도 많더군요.
    굳이 찾자면 속살거리듯 구어체로 쓰여져 잠이 덜 온다는 게 미덕이랄까요.
    불쑥,
    "書不盡言, 言不盡意"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던 莊子의 말이 스칩니다. ^^;

    • BlogIcon THIRDTYPE 2007/01/30 17:40 PERMALINK MODIFY/DELETE

      철학도 시대를 따라가야하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왠지 이런식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난감합니다.

  2. 2007/01/30 12:3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다 읽은 책중에 맘에 안드는 책은 일루좀 보내봐 한글로 된 책읽고싶어 T.T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