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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

2007/02/20 16:36  ·  분류 : 보고느낀것  ·  태그 : , , ,

1번가의 기적 (2007)
감독 :  윤제균
출연 :  임창정, 하지원, 주현, 정두홍, 이훈
개봉 :  2007-02-14


★★☆

일단 재미있습니다. 뭐, 코미디 영화가 의례 그렇듯이 굳이 극장에서 보시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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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결합한 임창정과 하지원은 연기 호흡은 나름 괜찮습니다. 한번 해봤으니 그렇겠지요. 그렇다고 환상의 커플이라고 하기는 부족하겠죠? 게다가 임창정의 장기인 껄렁한 연기와 하지원의 무표정은 여전히 별 발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니 일단 패스~

어차피 이 영화는 두 사람이 비중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달동네 어린이들!이 그 중심이죠. 여기 출연하는 어린이들은 우리가 가난한 집 어린이들을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그 이미지. 딱 그것입니다. 그냥 천진난만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게다가 귀엽기까지 합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정이 가고, 잘 해주고 싶은 그런 아이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왜 부잣집 아이들인 못됐을 것 같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착할 것만 같을까요??? 영화에서도 역시나 가난한집 아이들은 너무도 착하고, 부잣집 아이들은 정말 못됐습니다. 또 가난한 집 아이들 조차 좀 꽤죄죄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별로 없어보이구요. 참으로 알흠다운 세상이 그려집니다.

뭐,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산동네 사람들도 당장 집이 무너진다는 것만 빼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별로 없어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임창정이 김치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 어려운 하지원은 김치를 한포기씩이나 주고, 컵라면 하나 달라고 합니다. 음...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더군요. 이훈이 좋아하는 그 츠자는 피라미드 잘만 다닙니다. 단지 어려운건 산동네의 비탈길 정도. 수도물 안나오고 푸세식 화장실? 이게 현실적 어려움일까요? 약간의 불편일 뿐이죠. 물론 이런 불편조차 그냥 재밌는 소재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도 있습니다. 누가 산동네 사람들 어렵다고 생각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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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전작이 말해주듯이 그는 이야기꾼으로의 재주는 충분히 있고 사회의 부조리한 것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접근은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진작부터 사회적인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야 이런 이야기로 자신의 고민을 재생산할 수 있다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사회의 부조리함을 겪어보지 못한 대다수는 그냥 웃어넘기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런일을 보더라도 영화를 통해 생긴 내성(?)때문에 별것 아니라는 생각, 그네들이 엄살떤다는 생각만 갖게 될 뿐입니다. 지금 누가 두사부일체를 보고 사학비리에 대해 생각하고, 색즉시공을 보고 성의 문란함을 문제삼고 그게 이슈화 됐나요? 그냥 웃겼을 뿐입니다.

영화가 해피엔딩인 것도 좋고, 영화를 보고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는데는 감독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솔직히 '똘이장군'과 다를바 하나도 없습니다. 볼때는 웃으며 보지만 보고나서 무의식속에 내재되어 버리는 광기의 편견들. 웃긴 영화 만들거면 어설픈 사회문제의식은 영화에서 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조타가도 조치않습니다. 고로, 이 영화는 18금 입니다. 정신연령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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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소금이의 행복한 하루 2007/02/20 22:19 DELETE

    Subject: 그들은 기적을 이루었을까, 1번가의 기적.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가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지고 살아간다.' 영화 '1번가의 기적'은 수돗물조차 제대로 나오지않는 달동네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두사부필름의 윤제균 감독의 작품으로, 윤감독은 이전에 '간 큰 가족',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코메디 작품을 제작한 경력이 있습니다. 윤감독의 작품은 기존 작품들을 알게모르게 오마주하는 부분들..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