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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2007/03/19 11:08  ·  분류 : 보고느낀것  ·  태그 : , , , ,

300 (2006)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개봉일 : 2007년 3월 15일

★★★☆

영화를 보기전에 알아두어야 할 역사적 사실.

  1. 페르시아의 1차 침공시에는 스파르타를 제외한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
  2. 스파르타는 시민보다 노예가 많았기에 대규모 군대가 출전시 반란이 우려.
  3. 300명 스파르트 전사 외에도 900명 정도의 노예가 함께 싸우다 죽었음.
  4. 페르시아군은 여러 민족들로 구성된 속국 군대였음. 급조된 오합지졸.
이러면에서 이 영화는 픽션으로 봐야 무방합니다. 문제는 영화가 픽션이라도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참으로 공포스럽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영화 자체로만 보면,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봐야 하나... 최근 '황후화'로 부쩍 올라간 저의 눈높이 때문에 그다지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미국식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전투장면의 슬로우모션이나 피가 튀길때의 느낌 모두... 애니메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영화속 남자들의 몸매도 애니메이션틱 하죠~ ㅋ 어찌나 그렇게 모두 복근이 좋으신지~ 심지어 페르시아 크세르크세스 황제조차 엄청난 복근을... oTL

하지만 몰입감만은 그 어떤 영화보다 최고였습니다. 2시간이 약간 넘는 영화인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엇 벌써 2시간이 지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뭐 슬로우모션만 없애도 1시간짜리 영화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ㅋ 구도나 색감, 이런것도 먼저 영화화된 프랭크 밀러의 '신시티' 때문에 특별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제 중간색은 죽이고 원색만 살리는 기법이 식상하다고 할까요. (제 카메라 ND의 이런 느낌도 슬슬 질려가고 있습니다~ ㅋ)

이제 영화가 주는 메세지로 돌아가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중 3가지 무시무시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많이 문제되고 있는 서양적 세계관은 일단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영화가 한둘이어야 말이죠.

제가 영화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첫번째 부분은 외교사절에 대한 그들의 대접입니다. 말 좀 X가지 없게 했다고 그냥 죽여버리죠. ㄷㄷㄷ (역사적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외교관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받아야할 존재입니다. 스파르타가 이런 행동으로 페르시아에 도발하고 전쟁을 부채질 했다고 뿐이 안보여지더군요. 그 당시에 스파르타는 솔직히 무서울게 없었을지도.

두번째 부분은 여왕이 연설도중 파병 반대파 테론의원을 살해하는 장면. 솔직히 테론의원이 정말 야비하지만... 그렇다고 칼을 휘두른다? 쓰러지는 테론의원은 페르시아의 금화를 쏟아내고 반역자가 됩니다. (이것 역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파르타가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었지만, 왕이 2명으로 어느정도의 견제와 균형의 정치를 하고 있는 국가였습니다. 이런식의 정치가 가능했을리가 없죠. 대화가 안되면 힘으로 해결하라... 가르치는 영화. 원작이 있는 영화니까 대단한 원작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은 부하를 아끼지 않는 리더의 모습. 물론 역사적 사실로 보자면 그 300명이 최정예 병사가 아니기에... 죽어도 무방(?)할지도 모릅니다만 정말 최정예 병사라면, 아니 평범할지라도 자신이 지휘하는 병사들을 그렇게 전멸되게 만드는 건 리더로서 수치스러운 모습입니다. 물론 레오니다스 왕도 함께 전사했기에 꼭 부끄러워해야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몰라도 자신의 부하병사를 사지로 내몬 장군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워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황제는 죽은 레오니다스의 시체에서 머리를 잘라내어 창에 꿰어 전장에 세웠습니다. 본보기로 그랬을테지만... 전장에서 진정한 영웅은 적군도 인정한다는 면에서 이런 행동은 그를 영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증거겠지요. 아마도 페르시아 황제는 자신의 병사들을 전멸시킨 레오니다스를 영웅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일단 패배했고 자신의 병사들 조차 전멸시켰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마지막 필살 '메시지'가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부분입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높은 사회적 신분. 즉 왕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전선 전장에서 싸움에 임하는 자세. 우리 국가지도 계층이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 편도 죽인다는 크세르크세스 황제의 물음에 레오니다스 왕은 이렇게 답하죠. '난 내 편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는 전장에서는 실패한 장군이지만, 국가에 있어서는 위대한 지도자였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가 앞서 싸웠기에 스파르타는 추가파병을 통해 페르시아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니까요.

뭐, 워너브라더스 말대로 순수오락영화라는 차원에서는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극장에서... 물론 역사에 남을 영화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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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THIRDTYPE'S NETWORK 2007/03/19 13:06 DELETE

    Subject: 기대되는 영화 - 300

    300 (2006)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앤드류 프레빈, 타이론 벤스킨 개봉예정 : 2007-03-15 홈페이지 : http://300themovie.warnerbros.com/ 영화 '씬시티'의 원작자이자 공동 감독이기도 했던 '프랭크 밀러'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감독은 영화 '새벽의 저주'로 알려진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BC 480년 수십만 페르시아 대군에 맞서..
  2. Tracked from 건이네 2007/03/19 15:40 DELETE

    Subject: 300명의 출전이 과연 "노블리스 오블리제"인가 ?

    300 이라는 영화를 보신분들의 몇몇 포스를 봤습니다.그중에 이 300명의 출정을 "노블리스 오블리제" 로 평하는 몇몇 감상들이 있었고,저는 다르게 생각하기에 같은 소재로 다시 포스팅합니다. 우선 영화초반에서는 스파르타의 전사가 탄생되는 과정을 그립니다.전사가 될 자질이 없는 아기는 버려집니다. 그렇게 선택된 이들은 또 다시 혹독한 훈련과 시험을 통해 전사로 거듭납니다.그렇게 스파르타의 귀족이라 칭할 수 있는 이들은 선택받은 전사들입니다.그외의 생산..
  1. BlogIcon managak 2007/03/19 11:22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화려한것에는 200점을 주고싶은 영화이죠 신일숙님의 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에서는 페르시아의 왕이 그런 모양으로는 안나오는데 ^^
    어쨌거나 돈 아깝지 않은 비쥬얼 쇼크입니다 와이프로부터 근육에 대한 압박이 엄청나게 거세질듯..

    • BlogIcon THIRDTYPE 2007/03/19 16:07 PERMALINK MODIFY/DELETE

      아르미안의 네딸들~ ㅎㅎㅎ 하두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국 순정만화의 역사죠~ ㅋ 암튼 내용이 어떻든 돈은 아깝지 않은 영화임에는 확실하죠~

  2. BlogIcon SuJae 2007/03/19 14:10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애만 좀 처리되면.. 마눌님과 꼭! 극장가서 보고픈 영화랍니다.
    근데 이녀석이 도통 안떨어지니 원...

    • BlogIcon THIRDTYPE 2007/03/19 16:07 PERMALINK MODIFY/DELETE

      저희 동네에 있는 '씨네월드'로 오세요~ 늦은 주말 오후만 아니라면 사람 정말 없어서 애들 데려와도 무방할 듯 합니다. ㅋ

  3. BlogIcon 건이아빠 2007/03/19 15:44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몇가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부하를 아끼지 않는 리더의 모습" 인데요 영화를 보면 그들은 부하로서 함께 출전한게 아니라 자랑스런 "전사"의 긍지를 함께 지키는 동료로 보였습니다. 본국으로 뉴스(--)를 전하러 보낼때도 이 전사는 가길 꺼려했지요. 그리고 왕도 미안해 합니다. 어째튼 영화 곳곳에서 그들이 부하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의견인데요 길어서 트래백 걸었습니다 ~ :)

    • BlogIcon THIRDTYPE 2007/03/19 16:08 PERMALINK MODIFY/DELETE

      음. 그럴수도 있겠군요. 스파르타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4. 성종 2007/03/19 22:5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대따 재밌게 봤음
    강렬한 느낌을 주는 영화 넘 좋아
    남자는 좋아하고 여자는 싫어하는 구도로 확연히 갈라지는거 같던데,,,
    난 남잔가봐 ㅎㅎ

    저런 (마치 펜탁스 같은?) 화면 느낌 어떻게 하는지 함 연구해봐야겠어

  5. BlogIcon 물고기비 2007/05/07 22:4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훗~ 저는 복근에 눈이 팔려... -0-
    근육질의 남자들... 훗~ 너무 멋졌어요 -.- 내용... 뭐더라...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