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도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있습니다.
2007/04/10 01:09 · 분류 : 현재진행형 · 태그 : 노동운동, 노동자, 노조, 은행노조, 칼퇴근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현재 노동자이거나, 미래의 노동자(학생)일 것 입니다. (혹시 회사를 물려받으실 분은 이 글을 패스해 주세요~) 우리는 다 같은 노동자 입니다. 단지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그가 노동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분명 금융권 종사자들이 연봉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번 창구업무시간의 조정은 그 연봉 높으신 분들과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하위직원들을 위한 정책이지요.
은행에서 종사하는 행원들이 평균 퇴근시간이 몇시인줄 아십니까? 그네들이 제시간에 퇴근하지 못하고 매일같이 야근하는 이유는 은행창구 마감시간 때문입니다. 은행원들은 대부분 오전 8시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퇴근시간은 5시가 되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4시 30분에 창구업무를 종료하면 30분 동안 하루에 있었던 업무들을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시퇴근은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당신이 지금 야근을 하는게 당연한게 아닙니다. 또한 그걸 누구에게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그네들은 연봉을 높게 받으니까 받는 만큼 일해야 한다구요? 아니 정확히는 "연봉 작은 나도 야근하는데, 연봉 많은 너희들이 왜 야근하는 걸 싫어하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전 금융권 종사자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그 연봉만큼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은 그만큼 노력했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겁니다. 그 노력이 지금의 연봉을 받게 해준거지요. 그래서 어렸을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거구요. 지금 그렇게 받지 못하면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그만큼 받을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왜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귀족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현대자동차 노조 문제도 같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는 정확히 현대자동차에 어떻게 취업하는지도 모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회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또한 세습이 당연시된 재벌인 이상 미쳤다고 노동자들에게 그 정도 연봉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자신이 제공한 노동에 합당한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의 GM같은 경우, 강성노조로 인해 기업 자체가 위태로워진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그만큼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GM이 어려워진 이유는 연봉보다는 퇴직자에 대한 과다한 연금지급 때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틀렸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금융노조가 밝혔듯이 창구업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창구업무는 오전과 점심시간 전후로 바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 줄어든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크게 불편한 건 없습니다. 특히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로 대부분 해결하기 때문에 체감적인 부분은 더욱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블로고스피어조차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금융노조를 탓하기에 정신이 없군요. 단지 금융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 싶을 뿐이라는 것 모르시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노동현실. 그래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현실이 과연 자본가들이 갑자기 착해져서 일까요? 아닙니다. 노동자들이 힘겹게 싸워왔기 때문이고 자본가에 맞서 연대했기 때문입니다. 연대라는게 어려운게 아닙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그들을 지지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은 글로서 그들을 지지하는걸 보여주면 됩니다. 그래서 전 이 글을 썼습니다. 전 금융노조의 이번 요구, 정확히 3시 30분 창구업무 종료에 대한 요구를 지지합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노조가 주장했기에 정시퇴근조차 맘에 안드는 분이 계실지는... 뭐 조언한다면 남한은 이미 빨갱이 소굴이니 이 현실을 바꾸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냥 조용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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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ISSSSSUE 2007/04/10 08:38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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