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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2007/05/03 17:17  ·  분류 : 보고느낀것  ·  태그 : , , , , ,

아내가 결혼했다 -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박현욱 지음/문이당
출간일 : 200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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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매일 실용서 비스므리 한것들만 읽으니 인생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잡은 소설책~ 역시 재밌어요~ -0-

이 책은 제목이 곧 줄거리 입니다. 진짜 아내가 결혼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센세이션하기도 하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 가독성이 좋은 편입니다. 책 중간에 '소통 부재에 대해 말한답시고 소통 곤란한 영화를 만들어서 갑갑하게 하는 건 무슨 고약한 심보란 말인가'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참 동감하게 되더군요. 저자의 기본 마인드가 이렇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술술 읽히고, 읽는 사람에게 이렇게 어렵고 난감한 주제가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비유격으로 나오는 축구얘기는 정말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유럽)축구를 무진장 좋아하고, 커플이 되기전 친해진 이유도 축구 때문이기도 하구요. W.스콧의 말대로 인생 그 자체가 축구장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책속의 비유들이 참 적절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사실 책에 나오는 결혼 방식은 룰에 위배된것이기도 하지만요. ㅋ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서 싸이가 나와서 자신의 연애관을 피력한 것이 생각나는 군요. 간단히 말하면 나와 내 애인이 있는데, 난 내 애인에게 느끼는 불만을 다른 여성을 통해 해결한다. 그럼 셋이 다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책에서 '아내'는 주인공의 승낙(?)을 거쳐 다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그 행복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죠. 아직은 인간의 정신적 진화는 사회발전에 비하면 더디다고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제재의 필요성은 저도 인정합니다. 문제는 '간통죄' 같은건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암튼, 이건 얘기가 길어져서... 패스~

참 유쾌한 소설이기는 합니다만, 전 그래도 약간 씁쓸하더군요. 언제나 더 사랑하는 사람이 패배자라는걸, 그리고 더 아프다는게 새삼스럽게 생각나게 했습니다. 주인공이 아내를 너무 사랑하기에 승낙을 하는거니까요. 뭐 그렇다고 주인공이 패배자가 됐다는 말은 아니구요. (간통죄로 신고하지도 않습니다. ㅋ) 결론은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스포일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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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7/05/03 23:25 DELETE

    Subject: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 ex-wife 말고 my incumbent wife가 결혼을 했다고? oxymoron도 이런 oxymoron이 있을까. 하지만, 평생 한사람만 사랑하고 사는 것이 옳긴 옳은 것인가? 이 책은 polyamory에 대한 내용이다. 2006년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축구와 대비를 이루며 날렵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다른 무엇보다, 축구와의 유비를 사용한 것은 탁월한 장치였다. 일단 축구..
  2. Tracked from Music in Noisepia 2007/05/04 08:56 DELETE

    Subject: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지음 문이당 축구정보 모음집 근래 몇 주동안 책을 많이 보게 된다. 근무처가 멀어져서 하루 출퇴근 시간이 4시간에 육박하게 된 것도 있고.. 한동안 관심을 가졌던 블로그,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 진 것도 원인이 되겠다. 거의 한주에 한권씩 읽어치우는 것 같다. 주로 소설을.. "아내가 결혼했다" 제목이 그대로 내용이다. 아내가 결혼을 한 남자의 얘기다. 중요한 것은 전 아내(ex-wife)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라..
  3.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2007/05/06 12:02 DELETE

    Subject: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지음/문이당/2006 년 반양장/357 쪽 ISBN : 89-7456-330-4 우선 이 글을 읽기 전에 알아뒀으면 하는 것이 있다. 1. 나는 박현욱 님의 소설 『새는』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에 기대가 큰 편이었다. 2. 나는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 이 책을 읽기 전에 '세계문학상 당선작'이어서가 아니라 이슈에 오른 책이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4. 이 글은 스포일러를 최대한 넣지 않을 것..
  1. BlogIcon 학주니 2007/05/03 18:42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음냐. 절대 와이프에게 읽으라고 권해서는 안되는 책이구려. -.-;

  2. BlogIcon 아사타 2007/05/03 18:4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오늘 다 읽었는데, 그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 BlogIcon 마니 2007/05/03 20:4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하핫.. 이거 재밌었어요...^_^

  4. BlogIcon inuit 2007/05/03 23:26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저도 이책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트랙백 보냈습니다.

  5. BlogIcon noisepia 2007/05/04 08:5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사실 저는 축구 얘기가 더 재미있었다는 거죠.
    반가운 책이라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 BlogIcon THIRDTYPE 2007/05/04 11:26 PERMALINK MODIFY/DELETE

      정말 축구얘기가 압권~ 이 책 읽으면 어디가서 유럽축구얘기를 해도 꿀리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ㅋ (역트랙백 걸고 싶은데... 안걸리네요)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