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도 좀 찌질거리자
2007/07/26 15:00 · 분류 : 현재진행형 · 태그 : 비정규직, 비정규직 법안, 이랜드, 홈에버이 글은 '이랜드 사태 시위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라는 글에 대한 반박, 아니 공격글이라는 것 이해해 두시길 바랍니다.
저 글은 일단 외형적으로 논증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 저 분이 제시해 놓은 대전제라는게 하나같이 틀렸다는 겁니다. 뭐 흠잡을데 없는 논리전개라구요? ㅎㅎㅎ 지나가는 개가 웃겠습니다. 어떤 논증이건 대전제가 틀렸으면 논리전개가 어떻게 되건간에 그 논증은 틀린겁니다. 저런 글에다가 옳다쿠나 미투, 아니 올블추천을 날리고 응원댓글 다는 인간들을 보면 한심해 죽을것 같군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1뜽 신문이 좆선이겠죠.
좀 생각을 하고 삽시다.
우선 저글을 한줄 요약 하자면 "능력있으면 정규직 되지 왜 찌질거리냐" 입니다. 이런 글을 다르다고 평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이건 틀린 글입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하나의 능력차이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댓글중에 자신도 비정규직으로 피해를 봤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엄청난 피해의식으로 인해 자포자기 심정이 된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즉 이런거죠, 원래 자신은 능력이 없었고 그래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다. 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런 처우가 당연한것이다 라구요. 그래서 다른 비정규직도 나랑 같기에 동일한 처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ㅋ
능력도 없고 머리도 나쁜 것 같은 저런분에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설명하는건 쉬울 것 같지도 않구요. '돼지에게 책을 읽어주지 말라. 그것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인데다 돼지도 화나게 만든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을 위해 간략한 설명을 하자면 비정규직 자체를 능력없고 단순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명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입니다. 이런거야 뭐 고등학교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거니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예를 듭니다. 어머니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계신데 경력이 있어서 회사를 잘 옮겨서 일하고 계신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대략 이런 논리의 흐름을 보여주시더군요.
경력은 이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회사를 짤리더라도 경력이 생긴다.
따라서 회사를 짤려도 얼마든지 이직가능하다.
삼단논법에서 첫번째 문장은 명제가 되어야 합니다. 근데 이 경우 명제라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논증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뭐 저도 배운지 오래되서 자세한건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부분을 통해 저 글이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걸 말하고 싶네요. 물론, 자기 어머니 예를 드는것은 '동정심에의 호소' 오류라고 볼 수도 있구요.
또한 제가 경제학쪽은 문외한 입니다만... 저 포스팅에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부분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돌아가는건 알겠습니다만 현실적인 노동시장에서는 모든 구직자가 사람을 필요로하는 회사의 정보를 알수도 없을 것 같구, 출퇴근 거리의 한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현실적인 사안은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이론에만 기대고 있는것도 얼마나 단순한 사람이 글을 썼는지 알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던 또 다른 하나는 정규직만 고용하는 기업은 폐쇄적인 기업이라는 군요. 정규직만 있는 회사는 아무도 취직조차 못한다는 말입니까? 논리의 비약이 상당하십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가장 현실적인거 물어볼겠습니다. 회사 옮기시는게 그렇게 좋으십니까? 그거 도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 저도 이직을 몇번 했지만 그건 좋아서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연봉 올려야지요... ㅠ.ㅠ 회사 바뀌면 낯선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특히 새로운 사람들, 그것도 업무적으로 만나야된다는건 정말 큰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반응 아닐까요. 왜 이걸 당연한 듯이 말하는지 모르겠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말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자기한테는 안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재벌2세, 아니 3세가 아닌이상 당신도 언제든지 저기 이랜드 비정규직 직원들과 똑같은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아두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저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지도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_-);;;
PS. 저의 이 포스팅은 물론 '인신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십쇼. 이랜드 비정규 직원들은 더 큰 상처를 입었다는것 잊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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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하여 2007/07/26 17:02 DELETE
Subject: 이랜드 사태 시위자들을 범죄자로 치부하는 글을 읽고...
이 글의 원본 출처는 http://serrasea.egloos.com/3301976 이며, 이 글에 대한 반박 논리를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정규직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 법이 통과된 이후로 슬슬 2년째가 되어가면서 비정규직 보호법이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을 만들게 된 이유는 "고급인력"이 같은자리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더이상 오르지 못하는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 Tracked from Vincent's Blog 2007/07/30 18:42 DELETE
Subject: 빠른 차, Tracy Chapman, 이랜드
1. 주말에 예전에 쓰던 HDD를 정리하다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곡들을 발견하고 iPOD에 챙겨 넣어 뒀었습니다. 그 중에 Tracy Chapman의 "Fast Car"가 있었고, 출근 길에 듣다가 뜬금도 없이 콧등이 시큰해 지는 바람에, 하마터면 월요일 아침부터 길거리에서 추한 꼴을 보일 뻔했네요.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분들이 또 계실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여유를 갖고 들어 보시죠. (가사 번역은 내 맘대로...)[Trac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