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셔널 디자인
2008/09/03 22:49 · 분류 : 보고느낀것 · 태그 : 도널드 노먼, 독후감, 디자인, 서평, 웹디자인, 책도널드 노먼의 전작 '디자인과 인간심리'에서 그는 디자이너가 범하는 오류들에 대해서 호되게 다그칩니다. 너무 아름다움만 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잘못으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절대로 불편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말하죠. 하지만 이번 책에서 그는 굉장히 감성적이 됩니다.
이책의 1장의 제목은 '예쁜 물건이 성능도 좋다' 입니다. 바로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단지 똑같은 ATM기계의 레이아웃만 이쁘게 바꿨을 뿐인데 사용자들은 훨씬 쓰기 쉬워졌다고 말하는 연구결과는 사용성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움도 사용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반증합니다. 사실 남자들이 흔히 하는 얘기중 "이쁘면 다 용서된다"는 말 처럼 사용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디자인은 그 제품의 불편함을 많이 상쇄시켜 줍니다. 사용하기 아무리 좋은 물건도 보기 흉하면 잘 사용하지 않게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디자인에서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어떻게 인지되는 걸까요. 저자에 의하면 디자인은 본능적 단계, 행동적 단계, 반성적 단계를 통해 인지된다고 합니다. 본능적 단계는 말 그대로 처음 본 느낌에 의해, 행동적 단계란 사용성에 의해, 반성적 단계란 어떤 기억과 연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해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듯, 인지되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을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웹서비스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본능적이나 반성적인 단계에서 아름다움을 느껴지는 디자인은 웹에 적용하기는 조금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합니다. 행동적 단계에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되어야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겠지요. 그럼 점에서 이 책에 재밌는 구절이 있어서 발췌해 봅니다.
그 디자이너나 기술자가 자신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게 될 제품을 만들 때는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다. 실제 이러한 제품은 탁월한 성능을 갖추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행동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최고의 제품은 가끔 체육, 스포츠 그리고 항공 산업에서 나오는데, 이러한 제품의 경우 행동을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에 의해 디자인되고 구매되어 사용되기 때문이다.
웹 사용성 테스트를 위해 많은 회사들은 그 서비스에 대해 애정도 없는 사람들을 불러다 놓고 단순히 초보자란 이유로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한마디로 본능적 단계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위에 발췌한 내용처럼 정말 그 서비스에 진실한 애정을 갖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사이트가 보다 행동적 단계의 아름다움을 사용자에게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합니다.
책의 중후반부에서는 이모셔널 디자인, 즉 감성이 실린 디자인에 대해 얘기를 더 깊숙하게 풀어갑니다. 인간은 모든 걸 의인하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므로 인간과 제품간의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해야하며 미래의 로봇 또한 감정(혹은 비슷한것)을 가짐으로 인간에게 더 큰 만족을 줄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웹 디자인은 어떻게 될까요? 웹도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겠죠~ ㅎㅎ 궁금해지네요~
이모셔널 디자인 - ![]() 도널드 노먼 지음, 박경욱 외 옮김, 김진우 감수/학지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