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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2009/06/10 20:53  ·  분류 : 타인의취향  ·  태그 : , , , , , , ,

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 10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김영사

이기적인 유전자를 대학교때 읽고 꽤나 충격을 받았던게 기억이 나네요.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신의 허구에 대해 얘기하는 책 입니다. 영어 원제는 'the God delusion' 입니다. 즉 '신에 관한 망상'이라고 해야 하나... 책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저야 뭐 교회도 나가보고 절도 나가봤지만, 돌아보면 종교를 신실하게 믿어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게다가 인문학을 전공하다보니 종교에 꽤나 회의적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종교를 믿는건 자유니까요.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절실한 전도 행위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편입니다. 사실 내가 볼때 저 사람이 그쪽으로 가면 죽는게 뻔히 보이는데 모른척하는 할 수도 없는거지요.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남 도와주기 좋아하는 나라에서 전도라는 행위 자체가 도덕적 행위의 기본으로서 꽤나 잘 먹혀들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도 쫌... ^^;;;

저에게는 전도행위보다 더 싫은건 생활에서 무엇보다 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고 방식입니다. 더 행복하게 살자고 신을 믿는건데 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 다 불행해지는건 무슨 짓일까요. 나만 행복하면 되는거고 나만 만족하면 그만인게 지금의 신을 믿는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더 넓혀보면 책에 언급되는 국가나 민족간의 전쟁도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나오는게 아닐까 하구요.

늘 그래왔던 것 처럼 책 내용은 굳이 여기서 되도록 언급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깜냥으로 이 두꺼운 책의 핵심을 여러분께 전달하기도 어렵거니와 아무래도 궁금하시면 책을 읽으시라는 배려입니다. ㅋㅋㅋ 그냥 이 책에 대한 반응만 정리하자면 종교인들은 논리도 없고 내용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구요, 비종교인들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저는 후자의 반응이구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논리라는건 참 푸대접을 많이 받습니다. 논리적이면 잘난척한다고 욕먹기 십상이고 목소리가 크면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진중권 교수를 보시면 딱 답이 나오죠. 그의 논리를 이해할 지식이나 머리가 없는 사람들은 일단 말투를 꼬투리잡고 토론에서 예의 운운하며 끝내 열폭합니다. 이 책을 보시고 내용도 빈약하고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정확한 내용 좀 콕 집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내용이 빈약하고 어떻게 논리적 오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파스칼은 이런 얘길 합니다. 신을 믿지 않는 것보다는 믿는 편이 더 낫습니다. 신을 믿는 것이 잃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신을 믿지 않았는데 나중에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더니 신이 존재한다면 ㅎㄷㄷ 이겠죠. 반대로 신을 믿었는데 나중에 보니 신이 없다고 할 경우 그냥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면 그만입니다. 네, 신은 믿어서 자신이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도박하는 사람 자신보다 주변 사람이 더 피해를 많이 보는 경우라 할 까요... (이건 농담입니다. ㅋㅋ)

어떤 심리학 실험에서 그랬다죠. 시험전 학생들에게 학교윤리요강 정도만 읽게해도 컨닝하는 사람들 수가 훨씬 줄어들었다구요. 종교의 의미는 이런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주장처럼 인류의 평화를 위해 종교를 완전 없애자는 말에는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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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도서출판 부키 2011/09/24 00:38 DELETE

    Subject: 진화는 진행중 & 공진화 - 그림으로 보는 1

    하나의 생물 종에 불과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이토록 막강한 존재가 되어 많은 생명을 유지하는 지구 환경의 능력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되었을까요? 인류는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 덕분에 과학 발전을 이루고 지배적 지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 진화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는데, 그 결과 또다시 인류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
  1. Favicon of http://blog.happyseeker.net BlogIcon 해피씨커 2009/06/11 00:39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이거 번역이 좀 이상하다는데;;
    읽는데 지장없나?

  2. Favicon of http://kooljaek.egloos.com BlogIcon 쿨짹 2009/06/11 01:36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공학을 전공한 나도 종교엔 상당히 회의적이야 ㅋㅋㅋ

    근데 나도 파스칼과 동의.. 믿을 수 있으면 믿는 게 좋은데 난 안믿어져서 그게 문제 ㅡㅡ;;

  3. 펜주아짐 2009/12/31 08:08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2년전에 읽은 적이 있고 요즈음 다시 읽고 있다. 구구절절이 공감하는 바이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오류, 특히 부시, 블레어총리등에 대한 저자의 공박에 통쾌하기까지하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는 분들께 꼭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나가는지 이유는 알았으면해서다.
    아울러 <다빈치 코드>도 읽으시길 바란다.
    내 주위분들 중에 교회다니시는 분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이런 책들을 읽어보려 하질 않는다. 내 마음 내가 갖고 사는데 왜 그리 눈치를 봐야하는 건지........

    • Favicon of http://www.thirdtype.net BlogIcon THIRDTYPE 2010/01/20 09:33 PERMALINK MODIFY/DELETE

      믿음이라는 것도 삶에 도움이 줄때가 있으니... 뭐 그 분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ㅎㅎ

악플보다 무서운건 무플입니다.